BMW·테슬라·BYD…미래차 '뮌헨 대첩'

입력 2023-09-03 18:10   수정 2023-09-04 07:22


자동차산업의 본산 독일 뮌헨에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가 총집결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 자동차의 눈과 두뇌를 만드는 삼성·LG전자와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전장 업체도 한데 모였다. 5일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IAA 모빌리티는 70년 전통의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2021년 이름과 장소를 모두 바꿔 새단장한 행사다.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신기술의 경연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해 행사엔 세계 600여 개 업체가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래 신기술을 쏟아낼 예정이다.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는 불참한 반면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LG전자는 올해 처음 전시관을 마련한다.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자동차산업이 대융합의 모빌리티산업으로 재편되는 현장의 단상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의 ‘안방’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전통 강호와 신흥 강자 간 미래차 대격전의 축소판이다.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BYD, MG모터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가 대거 도전장을 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 도요타 등 한국·일본 브랜드가 불참한 자리에 중국 브랜드들이 무섭게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BYD는 올해 유럽에 출시할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실 유’를, 올 상반기 유럽에서 10만 대를 판매한 MG모터스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사이버스터 등을 전시한다.


10년간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테슬라도 이번엔 참가를 선언했다. ‘모델 3’ 페이스리프트 버전 실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BMW는 새 출발을 선언했다. 뮌헨이 고향인 BMW는 미래 신기술을 집대성해 차세대 BMW 차량의 실물을 구현한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세’를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 전기차를 우선으로 플랫폼, 소프트웨어, 배터리, 반도체 등 모든 요소를 새로 개발해 주행거리는 30% 늘리고 충전 속도는 30% 개선했지만 중량은 30% 줄였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BMW 모델”이라고 했다.

폭스바겐과 벤츠, 아우디는 일제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신차를 최초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모듈형 MQB 이보(evo)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한 9세대 신형 ‘파사트’를 선보인다. 벤츠는 모듈형 아키텍처(MMA) 플랫폼 기반 첫 콤팩트 순수 전기차 ‘CLA 클래스’ 콘셉트카와 미래 벤츠 고성능 전기차의 표준이 될 콘셉트카 ‘비전 EQXX’를 공개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3일 발표된 ‘2024 독일 올해의 차’에서 또 한 번 부문별 정상에 올랐다.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6가 각각 럭셔리·신에너지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뮌헨=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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